전력거래소는 10월 2일 저녁 6~7시 최대전력을 69,000MW로 내다봤다. 전날 전망보다 2,500MW 낮다.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23일(68,900MW)을 빼면 9월 10일 이후 평일 전망 가운데 가장 낮은 값이다. 그 덕에 남는 전기의 비율, 곧 공급예비율은 40.8%로 하루 새 7.1%포인트 뛰었다. 발전기 쪽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발전기들이 낼 수 있는 최대 출력(공급능력)은 지난주 짜 둔 주간계획보다 여전히 2.8GW(1GW는 1,000MW) 모자란다. 수요가 계획보다 1.2GW 덜 나온다는 전망이 그 빈자리를 절반 가까이 메웠다. 개천절 사흘 연휴(10월 3~5일)를 앞둔 금요일이다.
계획과의 차이는 2.8GW에서 걸음을 늦췄다
오늘 아침 전망의 공급능력은 97,164MW다.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해 구한 값이다. 전날 95,630MW보다 1,534MW 늘었다. 이번 주 들어 당일 전망 공급능력이 하루 전보다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도 주간계획과의 차이는 2,816MW로 전날 2,684MW보다 조금 더 벌어졌다. 주간계획이 금요일 공급능력을 99,980MW로, 목요일보다 1,666MW 더 높게 잡아 두었기 때문이다.
차이가 커진 폭은 132MW다. 전날 하루 사이 1,648MW가 벌어진 것과 견주면 걸음이 확 느려졌다. 공급이 계획 쪽으로 다시 붙은 것은 아니다. 계획이 올라간 만큼 전망도 따라 올라가 차이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 항목 | 주간계획 | 당일전망 | 차이 |
|---|---|---|---|
| 최대전력 | 70,200MW | 69,000MW (18~19시) | -1,200MW |
| 공급능력 | 99,980MW | 97,164MW (계산) | -2,816MW |
| 공급예비력 | 29,780MW | 28,164MW | -1,616MW |
| 공급예비율 | 42% | 40.8% | -1.2%포인트 |
주간계획 예비율은 화면에 정수로만 나온다. 당일전망 공급능력은 전력거래소가 직접 밝힌 값이 아니라 더해서 구했다.
10월 1일에는 금요일 예비율이 계획값 42%에 못 미칠 공산이 크다고 봤다. 결과는 40.8%다. 못 미친 것은 맞지만 그 폭은 1.2%포인트에 그쳤다. 공급 부족 2.8GW 가운데 1.2GW를 수요 하향이 메웠기 때문이다.
어제는 실제 공급이 아침 전망보다 많았다
10월 1일 확정 공급능력은 96,513MW였다. 아침 전망 95,630MW보다 883MW 많다. 9월 28~30일 사흘 동안은 실제 공급능력이 아침 전망을 200~300MW씩 밑돌았다. 이번 주 처음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전날 아침 전망은 공급을 실제보다 비관적으로 봤다는 뜻이다.
주간계획과 견주면 그림이 다르다. 실제 공급능력은 계획 98,314MW보다 1,801MW 적었다. 9월 28일 699MW, 29일 859MW, 30일 1,244MW에 이어 나흘 내리 차이가 커졌다. 아침 전망이 말한 2.7GW 부족은 실제로는 1.8GW였다. 오늘 전망의 2.8GW도 저녁이 되면 줄어들 여지가 있다. 그래도 계획만큼 들어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 날짜 | 주간계획 | 당일전망 (계산) | 확정실적 | 확정−주간계획 |
|---|---|---|---|---|
| 9월 28일 (월) | 97,627MW | 97,263MW | 96,928MW | -699MW |
| 9월 29일 (화) | 97,015MW | 96,439MW | 96,156MW | -859MW |
| 9월 30일 (수) | 97,293MW | 96,257MW | 96,049MW | -1,244MW |
| 10월 1일 (목) | 98,314MW | 95,630MW | 96,513MW | -1,801MW |
| 10월 2일 (금) | 99,980MW | 97,164MW | 10월 3일 공개 예정 | — |
수요는 이번에도 아침 전망을 넘었다. 1일 실제 최대전력은 저녁 7시 71,992MW로 전망 71,500MW보다 492MW 많았다. 9월 29일 1,760MW, 30일 397MW에 이어 사흘째 과소 전망이다. 공급이 더 많이 들어온 덕에 확정 공급예비율은 34.1%로 전망 33.7%를 조금 웃돌았다. 9월 30일 29.6%에서 4.5%포인트 오른 값이다. 1일 최대전력은 1년 전 같은 날 70,696MW보다 1.8% 많다.
| 항목 | 당일전망 | 확정실적 | 전망 대비 |
|---|---|---|---|
| 최대전력 | 71,500MW | 71,992MW (19시) | +492MW |
| 공급능력 | 95,630MW (계산) | 96,513MW | +883MW |
| 공급예비력 | 24,130MW | 24,521MW | +391MW |
| 공급예비율 | 33.7% | 34.1% | +0.4%포인트 |
급할 때 꺼낼 전력은 조금 줄었다
공급예비력은 28,164MW로 전날 전망보다 4,034MW 늘었다. 반면 몇 분 안에 바로 꺼내 쓸 수 있게 붙잡아 둔 전력, 곧 운영예비력은 11,161MW로 969MW 줄었다. 운영예비율도 17.2%에서 16.2%로 내려갔다. 남는 발전기가 늘었다고 당장 돌릴 수 있는 발전기까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수급 경보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전력거래소는 공급예비력이 5,500MW 아래로 내려가면 '준비', 운영예비력이 4,500MW 아래면 '관심' 단계를 건다. 오늘 예보단계는 '정상'이다.
| 항목 | 10월 1일 전망 | 10월 2일 전망 | 변화 |
|---|---|---|---|
| 최대전력 | 71,500MW | 69,000MW | -2,500MW |
| 공급능력 (계산) | 95,630MW | 97,164MW | +1,534MW |
| 공급예비력 | 24,130MW | 28,164MW | +4,034MW |
| 공급예비율 | 33.7% | 40.8% | +7.1%포인트 |
| 운영예비력 | 12,130MW | 11,161MW | -969MW |
| 운영예비율 | 17.2% | 16.2% | -1.0%포인트 |
원전은 18기 그대로
한국수력원자력 운영 화면은 2일 오전 26기 중 18기 운전, 원자력 발전량 19,713MWe를 보였다. 전날과 거의 같다. 한울 6호기가 9월 30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뒤 새 정지나 재가동 소식은 없다. 고리 3·4호기는 계속운전 준비 정비 중이다. 공급능력이 계획을 밑도는 이유를 원전에서 찾기는 어렵다. 어느 발전기가 빠졌는지는 공개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다음 주는 평일이 사흘뿐이다
개천절(10월 3일)이 토요일이어서 10월 5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됐다. 9일 금요일은 한글날이다. 10월 5~9일 가운데 평일은 6~8일 사흘이다. 휴일에는 공장과 사무실이 쉬어 낮 수요가 크게 줄어든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4일에는 낮 12시 수요가 43,951MW까지 내려갔다.
정부는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를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을 막는 대책이다. 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전기차 충전요금을 깎아 낮 수요를 끌어올린다. 그래도 넘치면 발전기 출력을 강제로 줄이는 출력제어에 들어간다.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연휴 사흘과 한글날이 그 대책이 다시 시험받는 날이다.
다음 주 주간 전력수급전망은 2일 오전 조회 때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전력거래소는 매주 마지막 근무일에 이 전망을 낸다. 새 계획이 이번 주 내내 계획을 밑돈 공급능력을 얼마나 낮춰 잡는지가 다음 주를 읽는 기준이 된다.
확인하지 못한 것
- 10월 5~9일 주간 전력수급전망: 10월 2일 오전 조회 시점에 게시되지 않았다.
- 공급능력이 주간계획을 밑도는 원인: 발전기 정비 지연·고장·경부하기 운전 축소 가운데 무엇인지 가를 공개 자료가 없다.
- 10월 2일 확정 실적: 10월 3일 공개된다.